82년생 김지영 독후감


귤 몇개와 커피 한잔 하면서 책읽기 좋은 계절이 다가온것 같다는 생각이 문뜩 드는 요즘입니다.


아무래도 추워지니 외부활동 보다는 따뜻한 집안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늘어나는것 같네요.



오늘은 모처럼 읽었던 책인 82년생 김지영 독후감 스타일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평소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올해는 과거에 비해서 조금 부족한것 같은데 12월이 남아있으니 분발해야할것 같네요.


돌아보면 조남주 작가의 책과의 인연은 바로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인 귀를 기울이면 부터였는데 벌써 몇년전인지 시간 참 빠르네요.




여튼 82년생 김지영 독후감 작성에 앞어 줄거리 부터 이야기해보자면 크게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가는 일련의 과정을 시간 순으로 풀어 쓴 내용입니다.


목차에서도 눈치 챌 수 있듯 시간에 따라서 이야기가 전개되고 각각의 에피소드가 진행됩니다.


아마도 80년대 생 이전 분들이라면 남자든 여자든 상당히 공감하는 부분이 많이 있을것 같습니다.



물론 여성이 부각되는 내용의 소설인만큼 남성에 대한 부분은 조금 부정적이거나 배제된 느낌이지만,


이것은 소설이고 한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이야기를 풀어나간 만큼 한장 한장을 편하게 읽어 나갈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책이라는게 읽는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르겠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생각이 들었던것이 몇가지 있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남녀평등, 결혼, 남자와 여자, 유리천정, 육아, 가사 등입니다.




보통 책을 읽으면서 사회문제에 대해서 떠오르는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책을일으며 또 82년생 김지영 독후감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고 또 우리가 헤쳐가야할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서 이것저것 떠올랐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네요.


또한 언젠가 읽었던 뉴스에 나온 UN이 발표한 국가별 성평등 지수가 그리 높지 않았던 우리나라의 현실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들 중 82년생 김지영 안에서 등장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인 시각도 필요하겠지만 큰틀에서 사회와 문화의 영향이 더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나오는 에피소드 중 하나 였던 과거에 여러 자녀를 둔 집안이야기를 살펴보면 지금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보여지는데요.


그 시절에는 늘 장남 또는 아들들이 딸보다 많은 지원과 대우를 받았던 것은 아무래도 그 시절 우리사회가 가지고있던,


가부장적인 전통, 남아선호 사상, 유교적인 영향 등이 더 컸던거라 생각되는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도 그러한 부분들이 우리 사회에 남아있긴 하지만 지금은 많이 바뀌기도 한부분이 있고 반면 다른 문제들이 떠오르고 있죠.



과거로 부터 꽤오랫동안 우리사회 안에서 결혼은 필수이고 당연히 해야하는 거라고 생각이 되었다면 ,


이제는 결혼은 선택이고 상황에 따라서 개인의 의사결정에 맡겨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변화를 이끄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경제적 및 사회적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서 키우기 행복한 사회였다면 이러한 문제들은 크게 부각되지 않았겠지만,


선진국들의 성평등 및 출산율 등을 찾아보면 대부분 그와 관련된 복지 및 지원 수준이 지금의 우리와는 많이 다르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출산휴가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또한 조금씩이지만 여성 뿐아니라 남성의 육아 휴직 사용이 늘어가고 있고 그에 대한 인식도 변해가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 더 개선되고 발전해야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육아와 가사 부분도 요즘에는 맞벌이 부부가 많다보니 나름의 분담과 역할을 나눠서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러한 변화의 추세는 늘어가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나라의 육아 비용과 사교육비의 비중이 가계내 지출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저출산과 결혼 문제에 있어서 부정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책에서 나온 부분들 모두가 우리 할머니, 어머니 세대들이 겪었던 고충과 차별이라는 점에서 저도 살아가면서 보고 듣고 느꼈던 것들이 생각나서,


한 부분으로는 공감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읽었는데요.


우리 어머니들의 살아왔던 발자취와 고충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책한권을 읽는 시간은 정말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뿐아니라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분들 뿐아니라 앞으로 태어날 우리의 딸들에게는 이러한 사회 문화적인 부당함을 느끼지 않도록 개인과 국가 모두 노력해야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기까지 82년생 김지영 독후감 관련 이야기였습니다.


또한 반대로 한 80년생 김철수 같은 책도 한권 나와줬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과거 남녀라는 성별의 차이에서 오는 차별은 분명히 있었고 앞으로 꾸준히 개선되어가야할 일이지만,


반대로 남성의 시각으로 같은 시대를 바라보는 책이 있다면 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할 수 있는 작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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