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경우에는  큰집이다보니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후에는 딱히 시골을 갈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 서울에서 긴 명절을 보내게 됩니다.


친척들도 대부분 서울에 있기 때문에

유학가있는 사촌동생을 제외하고서는

추석당일 아침에 모여서 얼굴보고 차례지내고 나면,


점심때쯤 또 친척들이 각자의 외가쪽으로 이동하는게

익숙해져서 딱히 명절 느낌이 별로 없습니다.



또한 한 동네에서 오래살다보니,

저와 비슷한 경우인 큰 집인 친구들이나,

고향에 내려가지않는 동네 친구들과 만나서

보통은 술한잔하면서 그동안 미뤄둔 수다를 떨곤합니다.


몇년 전까지만해도,

미리 비행기표 예매하고 해외여행을 떠나곤 했는데

안그래도 딱히 명절같지 않는 우리집 분위기에,


또 어디 기어나가면 집안 자체가 적적할것 같아서

요즘은 집에 붙어있게 되네요.


활발하게 놀러다닐때야  자주 못보던 친구들이랑

다같이 연극이랑 영화도 보며 명절을 보낸터라 

요즘같이 고향에 안가려는 분위기에 더 익숙한것 같습니다. 


 


사회가 각박하고 경쟁도 심해지니

취업란과 결혼, 대학 등 매번 명절에 이어지는

친척으로의 관심(?)도 듣기 싫은게 사실이고,

어릴때 처럼 마냥 신나게 보내는게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근 몇년 전부터 미리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뵙고 와서 

명절 당일에는 여행가는 문화도 점차 늘어나는것 같고,


아니면 가족들끼리 국내 콘도나 리조트를 빌려서

여행겸 명절을 보내는 분위기도 많아지는것 같습니다.


추석에 어디 놀러갈려면  은근히 예약하는게 쉽지가 않네요.



물론 고부갈등, 시월드, 처월드, 명절 증후군 등이 없는건

아니겠지만 점차 추석명절을 보내는 문화에도 

조금씩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설날도 크게 다르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추석과는 다르게 새해를 맞이한다는 점 등에서

설날에 비중을 더 두게되는 부분도 있겠습니다만,


뉴스를 보면 이런 연휴에 인청국제공항에 사람들이

바글거린다는 소식을 전해들으면 세상이 조금씩 바뀌어

간다는게 실감되네요.



그리고 명절때 스트레스 중에 하나가 바로

음식이라고 생각됩니다.


친척들 모여서 만나면 반갑고 좋지만,

뭘 그리 먹으라고 부르시는지,


생각해서 불러주시는것은 잘 알지만,

이렇게 저렇게 다이어트를 포기하고

주는대로 먹다보면 어느덧 명절이 끝난후에

몸무게가 눈에 띄게 변화되는 경험 한번쯤 해보셨을것 같네요



평소 다이어트에 열심히인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각종 전이랑 잡채, 고기 등등 

기름진 음식을 많이 준비하게 되다보니 

하루종일 먹는것도 일인것 같습니다.


친척들이랑 배부르게 식사하고 나면

과일나오고 또 차랑 커피 나오고 그렇게 수다떨다보면

또 밥먹을 시간이오고 다이어트는 멀어지고...


게다가 명절이 끝나도 남은은식은 계속 식탁에

출몰한다는 점도....



이러니 저러니 이야기를 했지만,

그래도 한가위가 참 좋은것 사실이죠.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행복하고,

해외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즐겁고.


여튼 고향이나 여행으로 멀리 떠나시는분들은

안전을 위해서 꼭 문단속, 가스잠금, 우편물 등이

쌓여있지 않게 주의하시고 즐거운 연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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